... 그러면 이제 자그마하고 훌륭한 세계 문학 도서관을 만들려는 우리의 과제로 돌아가 보자. 그 순간 우리는 모든 정신사의 근본 원칙에 부딪치게 된다. 즉 가장 오래된 작품들이 가장 덜 낡겠다는 원칙 말이다. 오늘 유행하고 주목을 받는 것이 내일이면 다시 잊혀지고 버려질 수 있다. 오늘 새롭고 흥미로운 것도 모레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.

헤르만 헤세, 박환덕 옮김, <세계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>, 범우사, 2012